추석 한가위를 맞아 모두들 고향으로 향할 생각에 들뜨지만 추석에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생각하면 한숨 섞인 걱정을 토하게 된다.

추석에 먹는 제사음식들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아 추석 연휴 내내 섭취하게 되면 살이 찔 뿐 아니라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과 제사 때 많이 먹는 음식의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담은 '명절·제사음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을 통해 명절에 자주 먹는 떡, 전, 잡채 등 80개의 음식에 대한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산, 아미노산 함량 등을 분석했다.

명절음식의 경우 대부분 기름지거나 열량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평소 식단의 열량을 훌쩍 뛰어넘기 십상이다.

쌀밥 반 공기, 탕국 반 대접과 소고기 산적, 도미찜, 잡채, 고사리나물, 배추김치 등을 조금씩만 먹고 후식으로 콩송편 4개와 배 반쪽을 먹으면 총 열량이 869㎉로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섭취량의 36.2%에 달한다.

특히 깨송편은 100g(4개)당 열량이 224㎉로, 5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250g)의 칼로리 290㎉에 육박한다.

식약처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적고 과식하기 쉬우므로 개인별로 식사량을 알맞게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면서, 전은 두부, 버섯, 채소 등 열량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고 조리 후에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기름을 충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열량을 최소화하는게 좋다고 전했다.

또한 부침반죽이나 튀김옷은 되도록 얇게 하고 육류는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굽거나 삶아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은 전국 보건소, 교육청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영양표시 정보사이트(http://www.mfds.go.kr/nutrition/index.do)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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