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연휴를 통해 가족들끼리 혹은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현지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중국·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여행객을 통한 감염병 유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뎅기열·말라리아·세균성이질 등에 걸려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휴에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출국 2~4주전 그 지역에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치고 가는 것이 좋으며, 현지에서도 안전한 물(생수)과 익힌 음식만 먹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중국을 여행한다면 낙타·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완전 멸균·조리된 식품만 먹는게 좋은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등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병들은 아직 국내에서 환자가 보고된 바 없으나 항상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추석 명절 뿐 아니라 이후 아시안게임 등 여러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식품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병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데, 특히 8~10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되도록 5℃ 이하에서 보관하고, 85℃이상에서 가열 처리한 뒤 먹어야한다는게 보건당국의 조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와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전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질병 현황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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