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모유를 먹인 아이는 커서도 건강하다고 하여 아이를 출산 한 산모에게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이 6세 아이 약 1천300명을 대상으로 생후 모유 수유와 염증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모유를 9개월 이상 먹은 아이는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에 비해 중이염 발생률이 31%, 인후염은 32%, 부비동염은 53% 각각 낮아 모유를 먹은 아이는 조제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중이염, 인후염, 부비동염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이유식으로 전환한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됐으며,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그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리뤄웨이 박사는 전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생후 6개월간은 모유만 먹이고 생후 12개월까지는 모유와 이유식을 병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산모가 아이에게 건강한 모유를 수유하려면 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한다. 출산 후 산모에게 좋은 음식은 통상 미역, 잉어, 가물치, 돼지족, 녹황색 채소 등이 있는데, 모유수유에는 돼지족, 잉어, 콩, 미역, 붕어 등이 좋은 모유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 초콜릿,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성분이 산모와 아이의 숙면에 피해를 주며, 식혜의 경우 식혜를 만들 때 들어가는 엿기름 때문에 젖을 마르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수유 중 음주와 흡연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무조건 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식품안전·응용영양센터의 스테파노 루치올리 박사는 생후 4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가 식품알레르기 가족력이 없는 아이에 한해 식품알레르기 위험을 약 5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두 편의 연구논문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9월1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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