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산한의원이 김영두 원장 |
불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임신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체중을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너무 쪄도, 너무 말라도 자연임신 확률은 떨어진다. 월경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당한 체지방이 필요한데 극심한 저체중이거나 혹독한 다이어트로 인해 체지방률이 감소해 10~15%까지 떨어질 경우 무월경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지방 성분이 호르몬 생성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마른 여성들은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아 자궁의 순환력이 떨어지는 것도 불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임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임신을 유지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에도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저체중인 경우 폐경기 이전에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체중이 적다 보니 뼈를 누르는 힘이 약한 것도 원인이 된다. 뼈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작용을 도와 골밀도가 증가되는데 체중이 적게 나가면 뼈를 누르는 힘이 부족해 자극이 덜 가기 때문이다.
기흉
마르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이 격한 운동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면 기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흉은 폐와 흉곽 사이 흉막강이라는 곳에 비정상적으로 공기가 차는 질환을 말한다. 특징적인 것은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이 기흉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성장과정 중 신체 발육에 비해 폐 성장이 느리다 보니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기흉은 일차 발병 후 재발 확률이 50%나 되는 질환이므로 한 번 기흉을 겪었던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각종 매체에서 비만의 위험성만 강조하다 보니 마른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깊이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평소 불규칙한 식사습관, 예민한 성격, 운동 부족 등으로 살이 찌지 않는 것이라면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며, 만일 이유 없이 체중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 결핵, 암 등의 질환은 아닌지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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