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연기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이 두 가지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8일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콘스탄티노스 시우타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자담배 연기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미세발암물질이 훨씬 적은 대신 일부 독성 금속성분이 많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전자담배란 니코틴 농축액이 함류되거나 또는 담배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분무 장치를 말한다. 사용자가 흡입대에 입을 대고 흡입을 시작하면 전자칩에서 자동으로 충전된 전기를 무화기로 보내 열을 약간 발생시켜 카트리지에 있는 니코틴 액상 또는 담배향 액상을 수증기로 만들어 진짜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된다.

연구팀은 회사 사무실과 주택의 방에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각각 피우게 하고 공기 중의 미세입자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 연기는 발암유기화합물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일반 담배에 비해 10배 적어 거의 제로 상태인 반면 일반 담배에는 없는 독성 금속원소 크로뮴이 들어 있고 니켈은 일반 담배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연기에 발암유기화합물이 적은 것은 담배를 태우는 방식이 일반 담배와는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시우타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밖에 일반 담배에 들어 있는 납, 아연 같은 독성금속은 전자담배에도 들어 있으나 그 양은 일반 담배보다 적었다. 

전체적으로는 전자담배 연기가 일반 담배 연기보다는 덜 해로운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 담배 연기에는 없는 크로뮴이 있고 니켈이 일반 담배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시우타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저널'(Journal of Envirionmental Science, Processes and Impacts)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