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초등학교와 군부대에서 집단 결핵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이나 기침, 재채기를 통해 직접 감염되지만 감염된다하더라도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10%정도만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문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결핵 집단 발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등학교 61곳에서 62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여 지난해 전체 96개 학교에서 9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 기준으로 학교 수는 27.1%, 환자 수는 29.2%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군대에서도 상반기 180곳에서 20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 가량 늘었고 대학교에서의 결핵 환자수도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중·고등학교의 결핵 발병은 5∼6% 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시설 당 결핵 발병 환자 수는 지난해 1.19명에서 올해 1.12명으로 조금 줄어, 결핵 확산 방지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초등학교와 군대에서 결핵 발생이 급증한 근본적인 원인을 심층 분석해야 한다"며 "결핵 확산 방지도 중요하지만 먼저 집단시설 내에 결핵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역학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전염성이 있는 결핵을 예방하려면 비씨지(BCG) 접종을 하여야 한다. 비씨지는 우형 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는 균이 아니며 결핵에 대한 면역만 갖게 하는 백신이다.

이 백신은 감염 전 접종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1/5로 줄어들고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특히 비씨지는 폐결핵 뿐 아니라 사망률이 높은 소아의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의 예방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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