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임신한 여성은 아예 참치를 먹지 않는 게 좋다는 내용의 보고서와 관련해 우리나라 식품안전당국이 영양 문제를 고려해 적절한 양을 섭취한다면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식품의약국(FDA)이 임신한 여성과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이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건강 권고안 초안을 발표하자 지난 21일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어린이와 임산부는 아예 참치를 먹지 않는게 좋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임신부, 가임기 여성, 수유모는 황새치나 참치 등을 섭취해 얻을 수 있는 영양성을 고려해 주 1회 100g 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다랑어류, 새치류, 심해성 어류의 국내 수은 기준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같은 수준인 1.0 ppm이라고 밝히며, 2004~2008년 다랑어류 134건, 새치류 103건, 상어류 36건, 참치통조림 33건에 대해 메틸수은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각각 평균 0.21, 0.20, 0.28, 0.03ppm으로 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1만9천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인당 혈중 수은농도는 평균 3.45μg/L로, 이는 식품의 섭취량으로 환산할 때 주간섭취한계량의 28% 수준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참치 등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셀레늄 등 무기질 함량이 높아 어린이 두뇌발달, 성장발달 및 면역력을 유지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균형 잡힌 섭취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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