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뽕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지지대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코 속에 넣어 코 끝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졌다.
코뽕은 2012년 10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셀 판이 유튜브의 메이크업 강좌 동영상에서 이를 착용하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탔고, 우리나라에는 올해 5월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했다.
코뽕은 'U'자 형태의 기구를 동그랗게 말아 콧속에 넣어 콧볼 자체를 지지해 코끝을 높이는 원리로, 구매 계층은 주로 20~30대 여성들이다.
그러나 이 기구의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코뽕을 착용했던 한 소비자는 코뽕을 착용한 직후부터 콧물이 많이 흐르고, 3~4일 후부터 출혈이 있었다고 했고, 일주일 이상 착용하자 코 끝 안쪽 살이 늘어지는 게 보였다고 한다. 또한 콧속에서 염증이 발생해 냄새가 났고 한 달 이상 착용하자 코뽕의 가장 큰 사이즈로도 완벽히 고정되지 않고 헐거워 질 만큼 코끝이 늘어나고 염증과 출혈도 심해져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외에 위치한 코뽕 제조업체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뽕은 인체해 무해하며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며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 코뽕 사용에 대해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박원진 원장(원진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일단 제품의 재질부터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코 속으로 집어넣을 경우 이물질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콧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코끝을 높여주는 양 쪽 끝이 딱딱하여 코 속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출혈과 염증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장시간의 착용으로 코 모양에 변형이 올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코 안 쪽으로 들어가면 폐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조수현 홍보이사(성형외과 전문의)는 "콧속에 이물질을 넣으면 염증 유발은 물론 염증으로 인한 코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면서 "비염 환자의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숨을 격하게 쉬거나 운동을 하다 자칫 기구가 허파로 들어가게 되면 폐렴 등 호흡기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기구를 넣은 상태에서 부딪치면 심하면 코끝이 찢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자 측은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사용을 자제해 달라"며 "장시간 착용, 청소년 착용은 권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때 적절히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