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척수와 더불어 중추신경계를 이루는 머리뼈 내부의 기관으로 신경계의 최고위 기관이다. 이런 뇌는 운동, 감각, 언아, 기억 및 고위 정신기능을 수행하며, 각성, 항상성 유지, 신체 대사 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환경을 유지한다.

이런 인간의 뇌의 기능 중 공간지각 능력의 경우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간지각이란 다섯 가지 감각 중 시각, 청각, 촉각을 사용하여 공간 관계나 공간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걷거나 운전하거나 물건을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의 많은 분야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호주 에들레이드 대학의 조애너 브룩스 박사는 55~95세 노인들과 18~38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공간지각 능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노인들의 공간지각 능력은 젊은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브룩스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이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하며, 이는 대뇌의 우반구에 있는 인지기능 시스템 중 공간지각 같은 특정 기능의 경우 '캡슐화'(encapsulation)되어 노화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호주 인지신경과학학회 주체로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 12차 국제인지신경과학회의에서 발표됐으며, 23일 헬스데이 뉴스에 의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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