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신고 된 한국인이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제출한 '연도별 HIV/AIDS 신고 현황(2006년~2013년)' 자료를 보면, 지난 2013년에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신고된 인원은 1천1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천13명이 내국인, 101명이 외국인이었다.

2006년부터 오르락내리락하던 신규 에이즈 감염자는 2013년에 전년대비 16%로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국내에서 에이즈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망자는 2011년 148명, 2012년 110명, 2013년 139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에이즈 감염자가 국내에서 하루 평균 3명꼴로 발견되는 셈으로 에이즈가 점점 토착화되는 현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지원 예산은 오히려 감소하여 2014년 예산액이 100억700만원이었지만, 2015년 예산안은 96억으로 감소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또한 최근 보건당국에서는 에이즈 전문요양병원에 대한 지정을 취소하면서 요양 중이던 많은 환자들은 현재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이목희 의원은 "에이즈는 조기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 지원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기요양병원 확보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