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 생활 중으로 알려져 있는 박승일 전 코치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이 국내외 유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이스버킷 챌린지라고 불리며 이 병을 앓고 있는 미국 대학 야구선수 출신 피트 프레이츠로 인해 확산되었고 전 세계유명인들을 거쳐 지난 주말엔 국내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조인성과 야구선수 조인성, 이동국, 추신수, 류현진 등 연예인 뿐 아니라 유명인들까지 속속 참여했다.

특히 농구선수였지만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 생활 중으로 알려져 있는 박승일 전 코치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루게릭병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들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우리 몸의 모든 운동신경세포들을 점차적으로 파괴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루게릭병은 서서히 온몸의 마비 및 위축으로 진행되고, 병이 진행되면서 결국 호흡근 마비로 인해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35만 명, 국내에는 3천여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은 희소난치성 질환으로 진단 후 평균수명은 3~4년 정도로 매우 짧다. 

루게릭병은 병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가족들은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진행시켜줌으로서 우울증도 줄이고 근육경련을 예방 할 수 있다. 또한, 씹거나 삼키는데 문제가 생겼다면 식단에 변화를 주어 부드럽고 쉽게 넘길 수 있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여 적절한 영양공급 및 질식을 예방해야 한다.

이런 루게릭병의 완치방법은 없지만 수명연장을 도울 수 있는 약복용과 치료법으로 10% 정도의 환자들은 증상이 점차 좋아져 1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한다.

이번 캠페인도 이런 루게릭병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일환이며, 이를 위해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 샤워를 한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3명을 지목하면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ALS 재단에 100달러(한화 약 10만원)을 기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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