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에이즈 검사는 EIA(항체 효소 면역시험)법으로 3~7일 후에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새로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신속검사법은 손가락에서 채취한 한 방울의 혈액을 일회용 검사키트에 떨어뜨려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검사를 받을 때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아도 된다.
▲ 신속검사법 |
신속검사법은 지난 4월부터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에서 시범운영해왔으며 내년에는 25개 모든 보건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신속검사법 도입 결과 검진건수와 양성 진단건수가 모드 증가해 에이즈 조기 발견과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 검사를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후 최종 판정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감염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진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난 4월 10일부터 6월 말까지 신속검사법을 시범 도입한 4개 보건소의 평균 검진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136→948건), 양성 검진건수는 6배(2.5→15건) 증가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신속검사법은 감염사실을 몰라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전파를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악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내국인 에이즈 감염인은 7천788명으로 매년 800여 명씩 증가하는 추세며 전체 감염인의 37%가 서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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