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즈대학 연구팀은 TENS(경피적 전기 신경자극 치료기, 이하 텐스)를 이용, 귀의 이근을 자극하고 뇌로 전달되는 통증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대상자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TENS는 전류를 이용해 촉각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덜 느끼게 해주는 장치이며, 이근은 귀의 귓바퀴 앞에 있는 작고 뾰족한 돌기를 말한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 34명을 대상으로 15분간 귀에만 수만 번의 자극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 심박동은 20% 증가하였으며 교감신경계는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심장질환의 경우 일반적으로 교감신경계활성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이렇게 증가된 교감신경계는 심장 기능에 큰 영향을 줘 치료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교감신경계는 자율신경계의 일종으로 스트레스나 우울, 노화, 긴장 등이 발생하면 활성화 된다.
연구를 이끈 리즈대학 신경과학과 짐 뒤샤르 교수는 "텐스가 내보낸 전기 자극은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 것이며, 이 자극은 심장 박동을 증가케 하는 신경계통을 자극해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자들에게 이근을 자극하는 치료를 시행한 뒤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50%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뒤샤르 교수는 "텐스 기기로 귀의 특정부분을 자극하게 되면 간지러운 느낌은 있지만 통증은 없다"고 전하며, "이 기기를 15분 정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활동에 변화가 생겼고 자극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 같은 효과는 한동안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심장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하였지만,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제니퍼 클랜시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귀의 특정 부위에 주는 자극이 심박동 변화를 20%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전달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자극 저널(Journal Brain Stimulation)'에 실렸고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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