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 열감지기 통과하는 입국자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유입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입국자추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1일 오전 4시 기준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 머물다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모두 322명이고 이 가운데 38명은 잠복기가 끝나 추적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284명에 대해 현재 건강상태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85명, 외국인은 99명으로 기니에서 21명, 라이베리아에서 12명, 시에라리온에서 25명, 나이지리아에서 226명이 국내에 입국했다.

이에 인재근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철저한 검역에 자신감을 들어냈지만 내국인처럼 주소지가 분명하지 않은 외국인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추적관리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 99명의 위치확인이나 건강상태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는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했던 라이베리아인한 명이 입국 하루 만에 사라져 지금까지 추적조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 의원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소를 벗어나면 보건당국이 유선을 통해 건강상태를 관찰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 등 의사소통에도 한계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추적조사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여 입국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함께 정확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관계기관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더 이상의 추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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