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4개 종합병원 피부과 소아 여드름 내원환자 분석
20일 대한여드름학회(회장 서대헌 교수)가 2004년부터 10년 간 전국 7개 종합병원 피부과에 방문한 18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 및 초등학교 여드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의 분석 내용을 보면 국내 초등학생 10명중 4명은 소아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소아 여드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드름 발병 후 병원을 찾는 경우는 소아여드름 환자의 1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소아여드름의 주요 발병 원인은 성 호르몬 분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으로 청소년기 매우 악화되거나 성인까지 만성화 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피부 질환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학교실 서대헌 교수팀이 올해 5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서울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해 검진을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1~6학년 학생 693명 중 36.2%가 소아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년별 여드름 발병률은 1학년의 20.2%, 2학년의 22.5%, 3학년의 27%, 4학년의 39.7%, 5학년의 48.9%, 6학년의 54.1%으로 4학년부터 여드름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5~6학년 학생은 2명중 1명이 소아여드름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았다.

학회는 전체 여드름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10년 전에 비해 현재 약 60% 증가하였으며, 특히 만 18세 이하 미성년 여드름 환자의 11.5%는 소아 환자로 나타나 소아 여드름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최근 4년간 매년 13%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소아 여드름의 경우 환자의 78%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 여드름 환자 발병 나이는 평균 11.1세로 조사되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여드름학회 서대헌 회장은 "여드름이 사춘기 학생에게만 많이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 여드름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여드름은 더 이상 한 때의 증상이 아닌 일찍 발병해 오래 앓게 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각 연령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다르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학회는 소아여드름 환자와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여드름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여드름학회 이미우 학술이사는 "소아 여드름은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질환이 의심되면 하루 빨리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아에게 발생한 여드름은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흉터 등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고, 치료에 있어서도 성인과 달리 성장 단계 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소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들로 치료 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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