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PET 영상으로 구리수송체 유전자를 이용하여 48시간까지 유방암 영상진단이 가능했다. |
5mm미만의 작은 종양도 찾아낼 수 있어 암 조기진단에 널리 사용되어 온 PET는 2013년 기준 국내 연간 촬영건수는 35만9천983건으로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한 후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하게 된다.
정상세포보다 빨리 자라나 대사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 암 세포 주변에 방사성의약품이 집중적으로 모이도록 하여 암의 위치와 크기 등을 진단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암 융합 진료는 먼저 '사람 구리수송체(hCTR1) 유전자'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통해 암 조직에 구리수송체를 과 발현시킨 후 구리-64를 정맥 주사하여 PET를 찍게 되면, 암 세포에 구리-64가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가 영상화되어 나타남과 동시에, 구리-64에서 배출되는 방사선으로 암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이다.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는 PET 영상을 얻는데 이용되는 양전자를 약 17% 방출하고, 암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베타선을 약 39% 방출하는 붕괴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연구가 시행됐으며, 구리수송체 유전자를 조직에 발현시켜 영상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특히 구리-64는 PET 촬영용 방사성의약품에 널리 사용되어 온 불소-18과 탄소-11 등에 비해 7배 이상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핵의학 및 분자영상 연구에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강주현 박사팀이 개발한 '사람 구리수송체(hCTR1) 유전자 시스템'은 PET 촬영으로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암을 치료하는 융합진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주현 박사는 "구리-64(Cu-64)가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컨버전스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주현 박사팀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난치성 암의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 적용 등 실용화 연구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강주현, 김광일 박사팀이 미래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이 연구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 핵의학회저널(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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