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브리오 패혈증
인천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사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인데 상처감염증 또는 원발성 패혈증이 유발되며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병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강화군 교동면에 사는 A(53)씨는 회를 먹고 복통과 설사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부평구의 한 병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B(47)씨도 치료 끝에 사망했다.

이러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다른 식중독에 비해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위의 사례처럼 사망에 이르기 쉽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상처에 바닷물이 접촉하면서 감염된다. 발생 시기는 주로 7월부터 10월까지로, 하루 이틀 정도 오한, 발열, 피로감, 근육통과 함께 설사, 구토가 동반되고 감염된 부위나 대퇴쿠, 엉덩이에 붉은 반점과 발진, 수포 같은 피부 질환이 나타난다.

비브리오패혈증 발병 고위험군은 술을 많이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나 만성 간질환자,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증상이 악화돼 사망한 사람 중 약 90%는 간질환 환자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몸에 상처가 있을 땐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천시는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당뇨병, 간질환 등이 있으면 음식물 섭취에 주의하고,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해수욕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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