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보건대학원 크리슈산 바스카란 박사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체질량지수(BMI)가 5 늘어나면 암에 걸릴 위험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과제중은 측정한 체중이 표준체중의 10~20% 범위를 넘어선 상태, 소위 약간 살이 찐 상태를 말하며 이런 과체중이 자궁암과 담낭암, 신장암 등 10대 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은 영국 성인 534만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과체중으로 인해 연간 1만2천건의 10대 암에 걸리는 사례가 있으며 현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 3천500만건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런던 보건대학원 크리슈산 바스카란 박사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체질량지수(BMI)가 5 늘어나면 자궁암은 62%, 담낭암 31%, 신장암 25%, 자궁경부암 10%, 갑상선암 10%, 백혈병 9%의 확률로 암에 걸릴 위험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간암, 결장암, 난소암, 유방암도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BMI가 5 증가하면 발암 위험이 각각 19%, 10%, 9%,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군 7년 6개월간 16세 이상인 조사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으며, 이 기간에 약 16만7천명이 각종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고, 키와 몸무게 비율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BMI가 높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많다고 밝혔다. 

크리슈산 박사는 "BMI가 미치는 영향은 암 종류에 따라 편차가 컸다"며 "자궁암은 BMI가 높아지면 발병 위험이 급증한 반면 위험성이 적거나 아예 없는 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전 젊은 여성이 걸리는 유방암과 같은 일부 암은 BMI가 증가해도 발암 위험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소재 미국 암학회의 피터 켐벨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 억제를 위해 정책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설탕 함유 드링크류에 대해 세금을 부과를 하고 건강에 좋은 대체 식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걷기를 비롯한 운동을 권장하는 도시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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