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류킨-6(IL-6)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아이들은 질병이나 외상 또는 출생 시 저체중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염증이 지속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혈중 IL-6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낮은 아이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골람 칸다케르 박사는 염증으로 인한 면역반응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감기나 독감에 걸려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기분이 저조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우울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캄다케르 박사의 주장이다.
칸다케르 박사는 우리 몸은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면역시스템이 가동되는데 낮은 수준의 염증이 지속되게 되면 면역체계가 다소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사람들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세 아이들 4천500명을 대상으로 18세가 될 때까지 혈액샘플을 채취, 염증표지 단백질인 인터류킨-6(IL-6)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면서 우울증세가 나타나는지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그는 밝혔다.
IL-6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아이들은 질병이나 외상 또는 출생 시 저체중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염증이 지속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혈중 IL-6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낮은 아이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L-6이 증가하면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줄면서 우울증이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