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에게 처방되는 20가지 약 가운데 절반이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이 같은 낙상사고가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20가지 약 가운데 절반이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리스카 의과대학의 예테 몰러 박사는 65세 이상 700만여 명과 낙상으로 입원한 6만4천여 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들에게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 20가지 가운데 항우울제, 진통제, 수면제, 진정제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11가지 약들이 심한 낙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항우울제와 마약성 진통제가 낙상과 강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남성과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남녀는 이 약들을 복용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낙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낙상 위험이 75%나 높다.
이외에 위식도역류질환과 소화성 궤양 치료제, 비타민B12, 비마약성 진통제는 낙상 위험을 최대 15~75%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예일대학의 메리 티네티 박사는 70살 이상 노인 약 5천 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그룹은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낙상으로 크게 다칠 위험이 30~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예테 몰러 박사의 연구결과는 유럽 공중보건 저널(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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