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열감지기 카메라
13일 개막된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참석 등을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여행객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보건당국이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서 잠시라도 머물렀던 기록이 있는 내·외국인 약 150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조사는 지난 3월 기니에서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뒤인 4월부터 이뤄졌고, 이후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가 조사 대상 출발·경유지에 추가됐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 13일 이후 에볼라 출혈열 유행국가인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출발했거나 이들 나라를 경유해 입국한 뒤 21일(바이러스 잠복기간)동안 추적조사를 받은 내·외국인은 모두 168명에 이른다.

이들 168명 가운데 이미 조사를 마친 21명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47명은 아직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집중된 나이지리아 라고스만을 주의 지역으로 꼽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나이지리아 입국자(출발·경유) 모두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열리는 시·도 보건담당 과장 회의에서도 에볼라 관련 추적 조사가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처럼 에볼라와 관련, 모니터링 받는 입국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검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롭다는 지적과 함께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특히 국제행사 등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서아프리카 국적 인사들이 충분히 불쾌하다고 느낄 수 있는만큼, 조심스럽게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아프리카 내 에볼라 상황이 나아지면, 외교적 마찰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라도 4개국 입국자 전수 추적 조사와 같은 강한 조처는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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