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맵(Zmapp) |
이번 파하레스 신부는 에볼라로 사망한 최초의 유럽인이며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한 첫 사례로 '지맵'을 투여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을 대상으로 맵 바이오제약의 '지맵'(Zmapp)을 첫 투약했고 그 결과 2명 모두 병세가 호전되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맵을 투여받던 파하레스 신부의 사망으로 인해 지맵의 효과와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지맵은 원래 담배과의 초목에 속하는 약제로 담배식물을 이용하여 제작된 단일클론 항체다. 일반적으로 약은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에 충분한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게 원칙이지만,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사망자가 1천여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특별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지맵을 투여하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1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맴 바이오제약은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의료진에게 지맵을 이번주 내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이베리아 정부는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제한된 물량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맵 뿐 아니라 일본 후지필름에서 독감 치료제로 개발했던 '피비피라비르'를 에볼라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영장류 실험을 진행중이며, 실험에서 에볼라 치료 효과가 입증될 경우 바로 투약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또 캐나다 테크미라 제약의 'TKM-에볼라'는 인체 부작용 우려로 임상 시험이 중단됐었지만 감염자에게 긴급 투여될 예정이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에볼라 예방 백신은 올가을부터 임상 시험을 거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맵의 국내 도입 가능성 여부에 대해 "아직 검증이 안 됐고 시판되지도 않아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미국에서 환자 수송에 사용한 방역항공기는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만약 한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군과 협의해 에어탱크 등 방역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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