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이상 한국인의 1인당 술 소비량이 연간 9.16리터이다.
15세 이상 한국인의 1인당 술 소비량이 연간 9.16리터인 가운데 과음에 의해 당뇨병 발생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술을 과다하게 마실 경우 '홀성전자인자3(ATF3)'라는 단백질이 당 분해 효소(GCK) 유전자 발현을 저하시키면서 당 분해 효소 분비를 감소시켜 당뇨병 발생이 촉진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저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모든 만성질환 합병증 발생의 주요 원인질환이다.

30세 이상의 성인 유병률이 12.4%(400만명, 성인 8명중 1명)에 이르고 공복 혈당장애는 600만명이 이르는 질병으로 파생되는 경제 사회적 손실이 막대한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의 과도한 음주문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실정으로 이 중 음주로 인한 질병으로 발생하는 의료비용이 7조 3,698억원으로 건강보험 정부지원예산 6조 5,131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밝혔다.

알코올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임상적으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 발생의 주요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가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정확한 효과 및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적당한 음주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들로 인해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하여 과음으로 인해 증가하는 ATF3 단백질을 처음 발견하였고 증가된 ATF3가 당 분해 효소(GCK) 유전자억제에 직접 관여하여 당뇨병을 촉진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향후 과음으로 인한 당대사 기능 저하, 당뇨병 발생 치료제 개발 등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생물생화학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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