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
12일 미국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 원인인 우울증 증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다양한 인지 및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에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의욕저하와 우울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우울장애는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으로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의지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이 감정 등 뇌 기능과 연결되어 있고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며 호르몬 불균형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가족 내에 우울증을 가진 가족이 있었다면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일부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경제적인 문제에 닥치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 의욕저하 등을 호소하는데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 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약 70%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행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밖에서는 할기찬 상태이지만, 출근 후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 71.1%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남의 같지만 나 자신에게도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우울증은 정확히 입증된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 던지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위로를 받는다 던지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는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청심국제병원 이규박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2030세대 중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았거나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면서 실패나 좌절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 적응력을 길러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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