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열감지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규정하면서 국내의 에볼라 공포·불안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에볼라 출혈열 바이러스가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데다, 호흡기가 아닌 혈액·체액 등의 근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국내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듯 보건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 실제 감염이나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WHO가 현재 에볼라 유행국가나 의심·확진 환자가 존재하는 곳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여행·무역 제한 조치도 권고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부는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늘고 있는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직접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경유한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검역수위를 높이고 있다. 만약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불암감을 낮추기 위한 조처들이다.

또한 4개국 관련 내외국인 입국자들을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 법무보와 외교부 등의 정보도 모두 동원된다.

그러나 4개국 외 다른 나라 국적자나 우리나라 국민이 최근 4개국을 방문하거나 머물렀지만, 이후 다른 나라에 잠시 체류하다 입국하는 경우 여행자 예약 정보만으로는 4개국 관련 기록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서아프리카 4개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온 사람들을 모두 100%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 "최근 4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여행객 자신의 신고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모든 비행기 기내방송을 통해 신고 참여를 유도하고, 신고자로부터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을 방침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동·식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확실한 예방 차원에서 더욱 철저히 검역할 것"이라며 "특히 수입 수산물은 에볼라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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