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면역체)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다고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중국 왕천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과학교육사 국장은  "미국에서 두 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체치료가 초보적 효과를 봤다"며 "중국 역시 매우 뛰어난 다원적인 항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의 항체 유전자를 장악한 상황으로, 백신용 항체개발에 돌입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쉬젠궈 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연구소장은 "중국은 지난 2008년부터 9개의 '과학기술중대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그 과정에서 10개의 국가급 연구기관이 백신·치료제 개발을 포함한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검측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고 유사시 각 지역의 질병통제센터에 즉각 공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쑹수리 국가위생계획생육위 대변인은 "중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이외의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일에 대비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사례나 의심사례가 발견되면 2시간 이내에 즉각 당국에 신고할 것을 중국 보건당국은 각 지역 의료기관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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