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대비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1,71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9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긴급위원회를 개최한 WHO는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의 선포 여부 결정을 위해 이틀째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가 간 전파 가능성, 확상 방지 대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8일 오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PHEIC가 선언되면 여행 자제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일본산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위한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에이미 데릭-프로스트 대변인은 본래 후지필름의 에볼라 치료제는 애초 독감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광범위한 인체 실험을 거쳤으며, 현재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 끝나면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의 사용 승인은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일본 후지필름의 에볼라 치료제는 미 당국의 최초 승인을 받은 에볼라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험 단계에 있던 치료제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상태가 위중한 에볼라 감염 미국인 2명에게 긴급투여 했던 미국의 맵 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지맵(ZMapp)'은 투여 후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 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실험단계의 치료제 사용을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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