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7일 말복을 맞아 복날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날의 '복(伏)'이라는 글자는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하고 굴복시킨다는 의미의 '서기제복(暑氣制伏)'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인 삼계탕은 여름철 몸 밖은 뜨겁고 속은 냉하기 쉬워 위장기능이 허약해진 여름철 더운날씨에 지친 기운을 보충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단백, 고영양 식품을 매일같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인해 비만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닭고기는 다른고기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서양에서도 감기에 걸리면 치킨수프를 먹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닭고기의 필수지방산 함량은 육류 중 가장 높으며,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부 노화방지에 좋은 리톨렌산이 많이 들어있어 여성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한 닭고기의 단백질은 양질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의 성장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기름기가 적은 닭가슴살은 몸짱 열풍을 타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닭을 통째로 조리해서 먹는 삼계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삼계탕의 열량은 900kcal 정도로 성인여성의 하루 권장 열량인 2000㎉의 절반에 육박하며 여기에 밑반찬까지 더해 먹을 경우 1000kcal 이상을 한 끼에 섭취하는 꼴이 된다. 또한 국물까지 모두 먹게 될 경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우려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삼계탕을 조리하고 먹는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라는 생각으로 음식 섭취에 늘 신경 써야 한다. 복날에 챙겨먹는 삼계탕 한 그릇도 좋지만 과체중으로 고민이라면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평소 제철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은 보양식이 될 수도 있다”며 “만일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다이어트가 힘들거나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경우 체질에 맞게 처방된 다이어트 한약 복용과 함께 지방분해침, 부항요법 등을 통해 전문가의 조언대로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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