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 현황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에 철저한 방역대책을 주문했다.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 수립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감염학회는 6일 의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볼라바이러스가 서부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바이러스 감염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지난 1일 기준으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 1천 603명이 감염되고 887명이 사망했고 항공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로 환자가 퍼질 가능성이 있어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통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로 바이러스가 유입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바라봤다.

의협은 정부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각종 방역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병독성 및 전파력을 가진 예기치 못한 신종감염병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번 에볼라출혈열 유행을 계기로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에 대한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대비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를 주축으로 입국 이후 발병환자 추적 시스템과 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 보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없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공기로도 감염되지 않는다.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이 원인이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서부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출혈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 또는 의료진에서 2차 감염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 의심환자 및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들의 경우 당분간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말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규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에볼라 출혈열 유행 국가에 체류 또는 여행하는 국민에 대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환자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를 수립하고 공항만 검역체계를 강화해 감염자의 조기 발견, 격리 및 치료, 접촉자 추적 등 2차 감염 발생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히며 "에볼라출혈열이 유행하는 서아프리카 등 해당지역과 국가를 당분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며 "잠복기인 3주 이내에 의심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