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지방(brown fat)
갈색 지방(brown fat)이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내과전문의 라브로스 시도시스 박사는 갈색지방이 인슐린 민감성, 혈당 조절, 지방 연소를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갈색지방이 거의 없고 대부분 백색지방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성인도 소량의 갈색지방을 지니고 있으며 날씬한 사람일수록 갈색지방이 많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시도시스 박사는 갈색지방이 많은 남성 7명과 갈색지방이 적은 5명을 대상으로 다소 추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실내기온인 섭씨 19도, 쾌적한 기온인 섭씨 24도, 더운 느낌이 드는 섭씨 27도에서 각각 5-8시간을 쉬게 하면서 휴식기 에너지 소모, 포도당 사용, 인슐린 민감성을 비교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신의 산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생산량을 측정하고 갈색지방과 백색지방 조직 샘플을 채취,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유전자 발현도 분석했다.

그 결과 섭씨 19도의 실내온도에서는 갈색지방의 에너지 소비와 칼로리 연소가 30-40% 증가하는 한편 섭씨 27도에서는 표준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섭씨 19도에서는 특히 갈색지방이 많은 남성일수록 전신의 에너지 소모량과 포도당 사용량이 많아지는 한편 인슐린 민감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갈색지방이 비만과 당뇨병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도시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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