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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은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생명과학대학의 다이애나 앤더슨 박사가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혈액속 백혈구를 자외선(UVA)에 노출해 DNA가 얼마만큼 손쉽게 파괴되느냐에 따라 암의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대장암, 폐암, 흑색종(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백혈구의 DNA가 정상인에 비해 손쉽게 파괴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앤더슨 박사는 밝혔다.
암 발생 전단계에 있는 환자는 암환자에 비해 DNA 파괴의 정도가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다른 종류의 암에도 실험을 해봐야 하겠지만 이 3가지 암에 대한 지금까지의 실험결과는 너무도 고무적이며 따라서 이 3가지 암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암 진단에 이 검사법이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앤더슨 박사는 강조했다.
백혈구는 우리 몸의 자연방어시스템의 일부로 암이나 기타 질병과 싸울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사실과 암환자의 DNA는 건강한 사람의 DNA에 비해 자외선에 손쉽게 손상된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혈액검사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암환자의 백혈구에 자외선을 조사하면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DNA가 더욱 쉽게 손상된다는 것이다.
감기나 독감 같은 질환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이 검사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암연구학회의 앤시어 마틴 박사는 흥미로운 연구결과이지만 의문점이 너무 많다면서 이 검사법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철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저널(FASEB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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