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24일 정보개발원에서 보건의료 용어표준 마련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갖고, 전문가의 연구·검토를 거쳐 마련된 보건의료 용어표준안에 대해 논의했다.

눈꺼풀 종기, 눈꺼풀 다래끼, 다래끼, 맥립종처럼 같은 의미임에도 다양하게 표현되는 보건의료 용어들을 앞으로 동일한 코드 아래 묶어 의료기관들이 서로 보다 원활하게 진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복지부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의료용어가 서로 달라 의료기관 간의 정보교류와 호환성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2004년부터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왔다.

정보개발원의 연구와 의료단체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나온 이번 용어표준안에는 질병, 수술, 검사 등 9개 분야 총 19만3천721개 용어가 수록돼 있다. 이들을 같은 뜻을 가진 용어들끼리 묶고 국제 표준과의 호환을 위해 코드를 부여했다.

가령 다래끼를 가리키는 네 가지 용어에는 모두 'KS0539600'이라는 같은 개념코드가 주어져 의료기관들이 서로 다른 용어로 다래끼를 표현해도 전산 시스템 등에서는 모두 같은 질병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마련된 용어표준안을 의료법에 근거해 국가표준으로 고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합동 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를 운영해 용어표준의 추가개발과 확산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목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은 "용어표준이 의료현장에서 잘 활용되도록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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