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택트렌즈형 지속/자가 구동 당뇨센서 개념도 |
콘택트렌즈에 삽입된 센서로 눈물 성분을 수집·분석함으로써 당뇨병을 진단·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구글은 올해 1월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손잡고 눈물 속의 글루코스(혈당) 수치를 체크할 수 있는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며 시제품을 공개한바 있다.
구글이 공개한 시제품은 소프트 콘택트렌즈용 소재로 제작된 두 장의 막 사이에 미세한 크기의 무선 칩과 혈당치 측정 센서, 안테나 및 LED 라이트를 장착한 이 렌즈는 당뇨병 환자가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낼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혈당을 체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며 변별력 있게 측정하는 기술과 눈물을 렌즈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송 박사팀이 개발한 '콘택트렌즈형 지속/자가 구동 헬스 모니터링 플랫폼'은 눈물 속 미량의 글루코스를 측정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된 센서를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이 센서를 초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미세 모듈과 센서에 눈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미소유체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KIST는 이 기술이 구글의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적용할 수 있는 통신장치, 에너지 저장·생성 장치에 대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완성할 것으로 KIST는 전망했다.
송용원 박사는 "개발된 콘택트렌즈는 다양한 바이오 대상체의 검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합병증 진단, 신약개발, 정보통신 기술 연계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자헌 교수는 "눈물은 매일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눈물을 통한 당뇨 여부 판단은 그 어떤 방법보다 간편하고 정확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만큼 성과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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