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월상연골 파열 환자에게 봉침 시술을 하고 있다. |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조직으로 ‘C’자의 반달처럼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쪽 무릎에 내측, 외측으로 두개의 연골이 존재하면서 무릎 관절의 충격을 줄여주고 관절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또한 무릎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며,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이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 것을 ‘반월상연골 파열’이라 한다.
젊은 층의 경우는 스포츠 손상이 주원인으로 점프,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반면, 50대 이후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연골 자체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본인도 모르게 반월상연골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을 자주 취하는 경우에 발병 가능성이 높다.
반월상연골 파열이 발생하면 무릎 안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고,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뚜둑’하는 소리가 난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데 지장이 생기고, 통증 때문에 무릎을 완전히 구부릴 수 없다. 무릎이 갑자기 펴지지 않거나 오금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무릎을 쭉 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무릎에 물이 차고 심하게 붓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걷다가 방향을 바꿀 때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땅을 짚을 때 오금이 당겨 걷기 힘들고, 무릎이 힘없이 꺾이는 현상도 생길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장형석한의원 장형석 박사는 “반월상연골 파열은 정상적인 보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 허나, 성급한 수술은 후유증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상태에 대한 면밀한 진단 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난치성 질환으로 자연치유가 어렵지만,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우선 MRI 정밀검사를 통해 파열된 반월상연골의 치유능력여부를 판단하고 파열된 위치와 정도 및 슬관절의 동반 인대손상, 관절염 여부 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심한 파열 또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동반되어 ‘무릎 잠김’ 현상이 나타나 무릎이 구부려진 상태에서 펴지지 않는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비수술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 파열 수술은 80~90% 이상이 연골판을 잘라내는 절제술로 수술 후에는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때는 수술 전과 다름없는 통증이 나타나는 후유증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봉침-한약’요법으로 염증과 통증을 제거하고, 파열 부위에 인체 내 재생인자를 모아주는 기전을 통해 치료한다. 봉침치료에 사용되는 봉독은 강력한 소염효과가 있기 때문에 염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며, 관절한약은 관절연골을 보호하고 콜라겐생성을 촉진시켜 연골조직을 생성해 회복력을 높인다.
장형석 박사는 “반월상연골 파열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무릎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고정식 자전거타기, 수영과 같이 관절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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