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모기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토착 모기가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치쿤구니야열(熱)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플로리다주 주민 2명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치쿤구니야열은 아프리카 대륙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부터 카리브해 등 중미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쿤구니야열을 옮기는 숲모기가 북미로 상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6년 이후 연평균 28건, 올해에는 31개주와 해외 영토 2곳에서 총 243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들 모두 해외 여행 중에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경우다.

치쿤구니야열은 감염되면 1~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대부분 증상치료로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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