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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정진엽·공현식·박문석 교수팀은 뇌성마비 환자 중 팔꿈치가 95도 이상으로 심하게 굽은 29명을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한 결과, 평균 45도 정도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수부전문학회지(Journal of Hand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뇌성마비는 양쪽 다리 근육이 뻣뻣해지고 변형이 생겨 까치발로 걷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환자 중 약 20%는 팔의 근육과 골격계에도 변형이 온다. 팔의 변형은 한쪽 팔꿈치가 경직돼 팔이 휘어지는 자세가 가장 흔하고, 손목이 굽혀져서 잘 펴지지 않거나 엄지가 손바닥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팔꿈치 굴곡 자세 변형'은 손을 뻗어 물건을 잡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걷거나 뛸 때 팔꿈치를 더 구부러지게 해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원인이 된다.
공현식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는 팔꿈치가 굽혀져 있으면 이를 부끄러워하고 점점 더 손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팔꿈치를 펴는 수술은 팔의 기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미용적으로 환자가 자신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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