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을 겪은 후 9개월 안에 긴급을 요하지 않는 선택적 수술(elective surgery)을 받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마스 요르겐센 박사가 2005-2011년 사이에 선택적 수술을 받은 환자 48만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가 7천100여명이 포함돼 있었다.

선택적 수술의 합병증 위험은 수술시기가 뇌졸중을 겪은 시간을 기점으로 빠를수록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르겐센 박사는 밝혔다.

뇌졸중 후 3개월 안에 선택적 수술을 받은 사람은 뇌졸중이 재발하거나 심장발작이 발생하거나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할 위험이 뇌졸중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14배 높았다.

뇌졸중 후 3-6개월 사이에 선택적 수술을 받은 사람은 5배, 6-12개월 사이에 받은 사람은 3배 높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수술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수술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요르겐센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장 랠프 사코 박사는 선택적 수술을 받게 되면 뇌졸중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복용하던 항응고제 아스피린과 와파린을 수술 전에 끊어야 하기 때문이거나 수술 중 환자의 혈압과 혈액응고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수술을 피할 수 없는 경우는 보다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7월1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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