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 |
'소발디'는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약회사가 개발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C형 간염 치료제로서, 기존의 약품의 치료율이 50∼60%에 불과했던 것을 9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치료제이다.
그러나 C형 간염의 혁신적인 치료약 '소발디'가 개발된 가운데 한 알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그 미칠 파장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12주 치료분의 가격이 6천만∼8천만원이 이른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C형 간염 치료제의 천문학적 비용이 복지 재정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으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일부 국가는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프랑스의 마리솔 투렌 사회복지부 장관은 "만약 그렇게 높은 가격을 수용한다면, 우선 모든 사람이 치료받을 수 없을 것이고 사회보장제도에도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미 막대한 채무가 있는 프랑스 복지제도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건강보험계획'(AHIP)의 캐런 이그낵니 회장도 지난 7일 CNN방송에서 "소발디는 한 알에 1천 달러(101만원)이고 치료 주기를 한번 마치는 비용은 10만 달러(1억185만원)를 훌쩍 넘는다"며 "이 가격에 C형 간염 환자 전체를 치료하려면 2천668억 달러( 271조원)이상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의료보험제도에 쓰나미 같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4월 치료제 가격을 낮출 것을 제약회사에 촉구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WHO에 따르면 연간 35만명이 C형 간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400만명이 새로 감염된다. 전세계 C형 간염 감염자는 1억8천500만명으로 추정된다.
C형 간염은 현재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되며,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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