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혼한 주부 이현정 씨(가명)는 남편과의 잠자리가 두렵다고 호소한다. 그 이유는 바로 얼마 전에 생긴 방광염 때문이다.

여성 방광염의 경우 성관계로 하여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스트레스나 부위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거나 소변을 참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가 가까운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꽤나 고통스럽다. 더욱이 질환의 ‘특성’ 때문에 마음 놓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방광염은 또 옷차림에 따라 걸리기도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날씨가 덥더라도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은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방광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최대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편안한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방광염 환자라면 복부에 압박을 주는 옷이나 허리띠를 피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옷이 좋다.

만약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방광염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염증을 치료해 주면 통증이나 소변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계속해서 재발되는 만성방광염이라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성지한방내과한의원의 우성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급성 방광염은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재발을 잘 하는 만성방광염은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방광염은 한방에서 볼 때 신장,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빈뇨, 급박뇨, 야간빈뇨, 통증, 농뇨, 혈뇨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방광염 치료 방법에 대해 우성호 원장은 “만성방광염은 정기의 부족으로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보중온신(補中溫腎)의 방법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한편 딱딱해진 방광의 긴장을 풀어내는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방광염은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쉬쉬하고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 받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하루 9~10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재발 예방에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또한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타민C는 방광염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 전 후로 생식기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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