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내에서는 총 7명의 성인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다 도중 갑자기 사망한 통계가 있다.

운동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혈관 질환환자나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만성 질환자에게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계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되도록 저녁 술자리는 피하고 경기에 너무 몰두에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생방송 보다는 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좋다.

또 가능하면 자택 등 조용한 곳에서 시청해야 한다. 열광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청할 경우 안전사고가 나거나 정신적 흥분, 허탈감 심지어 정신적 공황상태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주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변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혈압을 올리게 되는 행동임을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경기 전후 및 중간에 가벼운 스트레칭 하기, 물을 수시로 마셔 성대 건조 예방하기,관전중 음주 및 흡연 삼가하기, 게임 종료 대비 미리 감정조절하기 등의 건강수칙을 잘 지켜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새벽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새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날 경우 심장의 부담이 커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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