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사이에 갈수록 초혼 연령이 높아지며 여성들의 고령 출산이 늘어나는 추세다. 30대 중반 이후에 임신을 할 경우 고령, 노산 임신이라고 표현한다.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고령 임신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초산 평균 연령이 31.1세, 35세 이상의 고령산모는 21.6%로 집계됐다.

문제는 만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에서는 임신 초기의 자연유산, 기형아 발생의 가능성 증가, 임신 중 합병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 등), 조산 등의 문제가 20대 산모에 비해 몇 배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고령산모의 임신성 당뇨 발병률 34세 이하 산모보다 2배 높으며,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산모 발병률이 젊은 산모에 비해 1.5배 높았다.

따라서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다른 임신부보다 세심하게 산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낮추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엽산, 철분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엽산은 보통 임신 전 3개월서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 복용하며 필요시 출산후 까지도 복용가능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과량 복용하면 안된다. 하루 권장량은 0.4~1mg이며, 엽산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는 시금치, 깻잎, 키위, 토마토, 오렌지, 콩류 등이다.

철분제는 보통 임신 4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섭취한다. 하루 권장량은 30mg. 철분은 조산이나 사산의 확률을 낮춰주며, 임신전보다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철결핍성 빈혈을 예방한다.

임신을 한 후에는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와 같은 사전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산모의 적절한 체중 관리와 필요한 예방접종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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