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남성의 전립선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간세포암(HCC)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미국 에모리대학 공동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 암·영양 전향연구(EPIC)에 참여한 52만여명과 연구 진행 중 간암이 발생한 13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상위 30% 그룹이 하위 30% 그룹에 비해 간세포암 발생률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에모리 대학 보건대학원의 베로니카 페디르코 박사는 "과거의 간 손상 병력과 만성 B형, C형 간염 등 간암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비타민D는 이 밖에도 대장암 등 다른 여러 종류의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암 예방을 위해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권장하기엔 아직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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