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의료IT융합연구본부를 중심으로 국내 대형병원들과 손잡고 공동 연구 및 개발이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와 IT를 융합,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혁신적 모델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최근 의료IT융합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는 로봇수술을 비롯해 진단분야에 초점이 맞춰 이뤄져 향후 국내 의료기기 사업과 더불어 이와 연계한 병원들의 중개연구 방향성을 짐작케 했다.
로봇수술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로봇수술 장비 개발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다빈치의 개량형 모델을 목표로 국산화 작업을 진행 중인 이턴(주)의 최승욱 연구소장은 “수술기법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 단일 복강경으로 진행해 왔듯이 로봇수술도 단일통로의 형태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에 대한 기술적 연구를 통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대부분의 병원들이 다빈치를 도입한 지 불과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방안들이 해결 과제다.
최 소장은 “개발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화에 기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또한 차세대 로봇수술 시장을 선점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점유율 6%, 국내시장 25%까지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진단기기 사업이 핵심 분야로 꼽혔다.
첨단 의료영상진단기기 기술성능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기연구원은 향후 3D 기술이 현재의 CT, MRI, X-ray 영상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앞으로 몇 년 내 초기 모델로서 유방암 진단기기와 관련한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연구원측 최영욱 책임연구원은 “현재 융합형 3차원 디지털 유방암 진단기기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2012년까지 유방암 단층합성 영상진단기기를, 2014년 경에는 광음향 영상융합 진단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발표회를 주관한 전기연구원 허영 본부장은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데까지 무엇보다 중개연구의 성과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의료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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