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플랜트를 건설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인 해외 투자자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Quintiles사(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합작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 절차를 끝낸 후 올해 상반기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제약 산업 중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에 건설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시설로, 합작사는 암·관절염 등의 환자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바이오 의약품 사업(CMO) 합작사는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걸음으로서, 삼성은 신설되는 합작사를 통한 CMO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삼성이 Quintiles와 CMO 관련 합작 계약,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지구 입주관련 합의 각서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이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삼성은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내 약 27만㎡(약 8만평)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합의각서 체결에는 삼성 신사업추진단 김태한 부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합의각서에 이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송도를 사업 부지로 선정한 것은 △생산 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ㆍ냉동 항공 물류가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과 함께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들의 주거가 편리하고,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합작사는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사업 성격이 유사한 삼성 관계사에서 우선 공모하는 한편, 해외 전문 인력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들을 선발하여 300명 이상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2012년까지 삼성전자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이 10%, Quintiles사가 10%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투자하며, Quintiles사는 1982년 설립된 제약·헬스케어 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로 2009년 매출이 약 30억 달러 이며 세계 60개국에 2만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세계적 제약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난 해 5월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중 바이오제약 산업 투자규모는 2조1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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