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원료의약품 전문회사인 화일약품에 간염치료제 합성기술을 이전한다.

‘엔테카비르(entecavir)’ B형 간염치료제로 화일약품에 '25년까지 합성기술 독점실시권을 부여하는 계약(license out)을 체결했다.

엔테카비르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 BMS가 ‘바라크루드’란 상품명으로 국내 출시했으며 한미약품은 엔테카비르의 생산 효율을 높인 기술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화일약품은 한미약품의 특허기술을 활용해 엔테카비르 원료를 '25년까지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되며, 한미약품은 판매 로열티를 화일약품으로부터 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화일약품이 엔테카비르 원료 영업에 집중하고 한미약품은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연구센터 김맹섭 소장은 “엔테카비르는 원료합성 난이도가 높은 물질이어서 kg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원료합성 전 공정 개발에 첫 성공한 만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15년을 전후로 국내 및 해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일약품은 국내 제약회사에 자체 생산한 원료의약품을 공급함으로써 지난해 매출 720억원 달성한 중견업체로 원료의약품 해외수출은 물론 완제의약품과 식품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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