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차가운 날씨 때문에 골반 근육과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몸 속 수분이 땀보다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돼 요실금 발생빈도가 높다.

요실금의 증상은 크게 웃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행동을 할때 소변이 새며 심하면 걷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이 나온다.

임신·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골반 주위 근육이 약해지면서 주로 발생하는데,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일어나지만 과도한 비만, 자궁적출술 등의 골반부위 수술, 당뇨병,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요실금 환자수는 '02년 2만 5000명에서 '07년 8만3,000명으로 약 3.3배로 늘었고 현재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 화장실 자주가면 요실금 의심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거나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2~3회 정도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로 향하는 경우,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는 도중 속옷을 적신다면 요실금의 전조증상으로 봐야 한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크게 웃거나 줄넘기 등의 움직임이 큰 운동을 할 때, 심하면 걷는 도중에도 소변이 새어나올 수 있는데 이 역시 요실금의 전조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소변색이 탁하거나 소변을 볼 때 아랫배와 옆구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도 요실금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치료 방법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약물이나 골반운동, 전기 자극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 수술적 치료방법
‘TOT슬링 수술법’이 주로 쓰이며 요도를 압박하지 않고 가볍게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방법으로, 폐쇄공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을 피할 수 있고, 방광에 대한 손상도 거의 없다.

▲ 비수술적 치료방법
체외 자기장 치료와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다.

체외 자기장 치료는 환자가 의자에 앉아서 자기장을 골반근육에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은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거나 질정 또는 연고 형태의 약물 치료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운동요법인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을 통해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케겔운동은 항문과 질을 둘러싼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해 골반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3~6개월 정도 규칙적으로 해야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요실금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음식을 먹을 때에는 술이나 매운 음식처럼 방광을 자극하거나 커피나 초콜렛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나 수박 등 이뇨 작용이 있는 음식과 탄산음료, 설탕, 인공 감미료 등의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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