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의료관광 경쟁 속에서도 한국의료관광의 잠재력은 강대한 편이다. 국내 0.1%의 우수한 인력으로 이루어진 수준 높은 의료진과 미용·성형 등 의료서비스 수준의 우수성, 최첨단 의료기기 등 하드·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뛰어나고, 극동러시아 등 비행기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도시가 61개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

이에 국내 의료업체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 병원의 특성을 살리며 글로벌 의료관광이라는 황금어장에 뛰어들고 있다. 재경일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가 그 강점과 보완점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지난 11월 30일부터 2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0 서울 국제 헬스케어 박람회'에서는 의료관광에 강점을 지닌 병원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베세토 메디컬 그룹(www.iparkmallclinic.com)은 의료와 관광을 탁월하게 접목시킨 특징을 살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종합의료서비스에 숙박·쇼핑 등 관광 서비스를 접목

의료관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를 찾아 외국을 여행하는 경제적 동기의 의료여행인 '치료여행'(Medical  Travel)과 간단한 수술 등 의료목적과 함께 이를 계기로  상당기간  휴양관광을 겸하는 '의료관광'(Medical Tourism)으로 구분된다. 특히 Medical Tourism은 관광, 휴양, 레저, 보양, 치료, 건강관리, 웰빙 등과 폭넓게 연계 및 결합 가능해 해외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체류기간, 지출비용 등이 현격히 높아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베세토 메디컬 그룹은 이 같은 Medical Tourism을 특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룹은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건강검진센터로 구성되어 있어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용산 아이파크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해 있어 의료와 관광이라는 두 가지 경험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미현 코디네이터는 "치료를 마친 후 고객 분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병원이 쇼핑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도 의료서비스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인 병원 위치를 통해 의료관광객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쇼핑, 관광 체험 등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 최첨단 의료 기술과 저렴한 가격을 자랑

베세토 메디컬 그룹은 또한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첨단 시절과 의료진을 통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외국인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김 코디네이터는 "미국에 비해서 한국의 의료비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베세토 메디컬 그룹도 미국 의료서비스 가격의 2/3 수준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고 1/2 가격까지 저렴한 경우도 있다"라며 "이처럼 가격이 낮은데도 의료 기술은 선진국화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베세토 그룹의 성형외과환자 중 약 30%는 외국인일 정도라고 한다.

이와 관련, 의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미권의 의료보험이 굉장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라며 "한국의 의료기술 또한 선진화되어 있어서 더 인기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해외 고객의 관심이 높은 의료서비스는 단연 '성형'이다. 베세토 그룹 측은 특히 최첨단 시술인 자가 지방이식술이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자가 지방이식술은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필요한 만큼의 지방을 채취, 원심분리를 이용해 잘 정리한, 생착률이 높은 지방세포를 원화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베세토 그룹에 따르면 이 시술은 주로 얼굴에 적용되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빠진 볼살을 채워주면서 동안 얼굴을 유지해준다. 자신의 배나 엉덩이의 지방을 이식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이식할 수 있고, 자신의 지방세포라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시술이라고 한다. 특히 기존의 얼굴 주름제거 시술에 비해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광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 코디네이터는 "미주, 유럽,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등, 세계 여러나라의 고객들이 저희 병원에서 성형외과 수술, 지방흡입 및 재배치, 피부레이저 치료 등을 받으셨다"라며 "대부분이 매우 만족하신 편이었다. 짧고 간단하며 큰 고통 없이 행해지는 각각의 시술 자체에 큰 만족을 느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술 후의 결과적인 측면에서는 그보다 더욱 만족하셨다"라고 덧붙였다.

◆  다양한 해외 홍보 방안 마련돼야

이 같은 의료관광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외에이전시, 현지 언론에 한국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한국 의료서비스는 뛰어난 수준에 비해서 인식은 낮은 편이다. RNCOS자료에 따르면 한국 의료서비스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아시아 의료관광국 9개국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이와 관련,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 의료마케팅 센터장은 자신의 칼럼을 통해 한국의료관광의 잠재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타깃시장에 맞는 최적의 해외홍보마케팅"과 "민관공동의 의료 관광객 맞이 수용여건 개선"을 꼽은 바 있다.

김명주 베세토 메디컬 그룹 대표 또한 해외환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그룹은 영미권 환자 유치를 위해 미군부대를 타깃으로 한 신문, 잡지에 광고를 내고 있다. 아시아권 고객 마케팅은 에이전시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김대표는 주도적으로 제안을 하는 편이다.

베세토 그룹 측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알려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 패키지 등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장점을 더 많은 잠재 고객들에게 알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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