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지원회사(MSO)인 유니드파트너스가 제주대학교와 제주대병원, 제주테크노파크, 공신력 있는 투자기관 등과 함께 제주암센터(가칭) 설립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제주암센터에 중입자 가속기 기반시설을 도입, 치료의 핵심장치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센터 개원은 2014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입자 가속기는 헬륨·탄소·질소·우라늄 등 중이온을 전자기 힘으로 가속하는 장치다. 물리연구, 물질분석, 재료시험, 의료, 산업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중입자에 의한 암 치료법은 기존의 방사선(감마·광자·전자선·양성자선)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입자 치료기는 기존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완치율이 매우 낮은 암에 특히 효과적이다"며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기간이 20분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의학원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시 처음에는 암세포가 소멸된 것처럼 보이지만 암세포 밑에 숨어있던 저산소세포가 다시 살아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중입자 치료는 저산소세포까지 궤멸시켜 5년 생존률을 크게 증가시킨다. 또한 암 종양 파괴력이 양성자보다 4배 정도 크면서도 정상조직의 손상 극소화로 부작용이 없어, 노약자의 치료도 가능하다.
치료 효과를 보면 환자의 3년 국소 완치율이 두경부암 약 80%, 폐암 약 90%, 간암 약 80%, 전립선암 100%, 육종 약 80%다. 이는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2~3배 정도의 치료 효과다.
현재 중입자 치료기는 독일과 일본에 각각 2기 정도가 있을 뿐이다. 글로벌기업 G사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최첨단 암치료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난해 말 유니드파트너스가 제주암센터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암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초·응용과학과 생명·우주공학, 대체에너지 개발사업 등 다양한 응용분야 원천기술 축적 및 국산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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