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관절전문병원들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모든 병들이 그러하겠지만, 관절은 보행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사용하는 부위이므로,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비염증성 관절염(퇴행성 관절염)과 ▲ 염증성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두 질환 다 증상이 통증으로 시작하기때문에 초기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두 관절염은 발병원인이 현저히 달라 치료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비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질환중 하나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자체의 노화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40~50대 중년 이후에 발병한다.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서 때때로 염증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거의 염증이 없다. 오전시간보다는 오후나 저녁 늦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 몸의 큰 관절인 고관절, 무릎관절은 물론 손가락 관절에도 많이 발생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 얇은 막(활액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이다.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이 주로 아프지만 관절이외의 부위에도 침범할수있어서 수술적(외과적인) 치료보다는 내과적인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의 70% 정도가 여성 환자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근골격계 크기와 힘에 비해 혈관이 약하다는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관절의 경직이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있거나, 관절초음파, X선 소견 및 혈액검사를 통한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일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두개 이상의 관절이 동시에 부어 오르면서 아프고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가족 중에 병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운동, 주사요법 등을 병행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급속하게 진행돼 2년 안에 골 파괴가 70%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6개월이면 관절파괴가 시작된다.
다행히 약물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통증이 올뿐 아니라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운동에 제한이 온다. 관절을 한 자세로 일정기간 유지한 다음에 뻣뻣하거나 통증이 오는데 쉬는 기간이 길수록 더 심하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면 관절을 움직이지 않게 되고, 강직이 오면서 관절이 굳어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대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완전히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하루에 3~4회 반복함으로서 관절의 불구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화 되는데 상대적으로 강한 반대쪽 근육이 힘을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관절을 아끼려다가 몸이 비뚤어지고 자세의 영구적인 변형이 올 수 있다. 또 아프지 않았던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운동이 필수적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배영덕 류마내과네트워크원장 "관절염을 불치병이라고 생각하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으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꾸준한 운동과 같은 환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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