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호 통재라 '바'보짓 그만하고 '마'노는 물러나라는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온 개원의가 지난 14일 서울로 상경해 의협 경만호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가정의학과 의원을 운영중인 방상혁 원장(46)은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의협회관을 찾아 1인 시위를 벌였다.

방 원장은 “제주도에서 근무중이라 휴일 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시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부끄럽고 참을 수가 없어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 경만호 회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만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방 원장은 너무 분하고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 원장은 “원래 아내는 개원가의 제도적 문제에 분개하는 내게 나서지 말라고 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 경 회장의 발언을 듣고서 어떻게 저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의사협회장으로 있을 수 있느냐? 의사협회가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조직이냐고 내게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혼자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조용한 성격의 아내가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함께 올라가겠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만호 회장의 발언이 여성의 공분을 산 사안이라는 것이다.

Copyright © 의약일보